일상

경주 힐링 여행 ep.01 황리단길 뚜벅뚜벅 - 소품샵 배리삼릉공원, 신라제면, 녹아, 황남거북이, 수경사, 양지다방, 대릉원

7조이7 2024. 4. 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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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이입니다.
 
아직 제주도 여행 기록을 못 마쳤지만
일단 기억이 더 잘 보존된
경주부터 써볼게요!
 
원래 목-금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KTX 예약을 안 한걸 화요일에 깨달았어요.
코레일 어플 들어가 봤더니
금요일에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가
오전 10시쯤 이전이나 저녁 8시쯤 이후 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숙소가 11시 체크아웃인데
저녁 8시까지 밖에 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차라리 수요일 오후에 내려가서 금요일 아침 오후에 올라오기로 했어요.
저는 밖에 오래 있으면 배터리가 방전되기 때문에...
금요일 껴서 여행 가시는 분들은
교통편을 꼭 미리 잡아두세요!
 
 
그렇게 해서 경주에 도착을~~ 했습니다~~!
 

 
남의 무덤뷰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싶지만 이상하게 힐링되는 게
낮은 언덕처럼 보여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봤어요.
푸릇푸릇.
 

 

 

숙소에서 황리단길 가는 길이었는데
대릉원이 꽤 넓은가 봐요.
문을 넘어서 내부로 들어간 건 아니고
길 따라 지나가면서만 봤어요.
 

 
저번 여행에서는 못 봤던 신라대종도 지나가면서 봤어요.
 

 

황리단길 입성!
 
소품샵인 배리삼릉공원에 들어갔어요.
입구 가까이 여러 티백이 있었는데
해 질 무렵 첨성대, 신라임금님 머리 깎는 날, 단풍 드는 불국사
이런 이름들이라서 살 수밖에 없었어요.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우려서 얼음 타서 먹어봐야겠어요.
 
토용도 팔고 있어서 신기했는데
소장하기엔 뭔가 무서워서 패스했습니다.
 

 

돌담 위로 보이는 무덤도 좋음!
 

 
길을 걷다가 도깨비 명당이 나와서
코인으로 바꿔서 운세를 뽑아봤어요.
금전운이었나 그런 걸 뽑았더니(하늘색)
행운의 번호 같은 게 쓰여있더라고요.
맞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황리단길은 몇 걸음 걸을 때마다
재밌어 보이는 게 나와서 좋아요.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에
식당, 카페, 술집, 간식, 네 컷 사진, 산책길 등이 다 모여있어서
저처럼 장거리를 걷는 걸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 딱이에요.
성신여대를 좋아하는 이유와 비슷해요.
 

 

귀여운 치즈고양이 발견.
 

 
피곤해서 그런지
연잎밥 vs 갈비찜 vs 감자전과 낙지비빔칼국수의 대결에서
자극적이어 보이는 감자전과 낙지비빔칼국수 듀오가 승리했어요.
신라제면에 갔습니다.
입구 돌계단에 드라이아이스 같은 게 나와서 신기했어요.
 

 
감자전이 감자를 동그랗게 슬라이스 해서 그런지
더 바삭하고 맛있어요.
 
낙지비빔칼국수는 맵기 단계가 두 가지였는데
보통맛이 신라면 맵기라고 적혀있었어요.

라면은 너구리, 진라면 순한 맛, 육개장,
떡볶이는 신전떡볶이, 걸작떡볶이 순한맛 수준의 저한테는
꽤 매웠어요...
그래도 맛있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However 착한 맛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곧 해가 질 것 같은 하늘 아래로
소원 종이가 매달린 걸 보니까 너무 멋있어서
홀리듯이 소원 걸러 갔어요.
 

 
소원종이들은 걸어두면 한 번씩 태워준다고 쓰여있었어요.
소원은 비밀입니다.
 

 
걸어가다가 목수국인가 하고 찍었는데
집에서 찾아봤더니 불두화라는 꽃인 것 같아요.
넘 예쁘죠.
여행은 이런 작은 장면들을 발견할 때 재밌어요.
 

 

후식으로는 젤라또를 먹으러 녹아에 갔어요.
후기에서 2층 테라스에서 먹으면 좋다는 걸 봤는데
저녁때 갔더니 2층은 마감이었어요.
네이버 정보를 보니 7시 반에 마감이라고 적혀있네요.
 
호지차랑 초코칩을 시켰던 것 같은데
호지차가 달달 쌉싸름하니 괜찮았어요.
 

 
낮에 밥 먹으러 가다가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이름을 적어둔
황남거북이로 술을 한 잔 마시러 갔어요.
1층 마당에서는 빔으로 미스터 선샤인을 틀어주고 있었고요.
저희는 루프탑으로 올라갔습니다.
기와가 바로 보여서 좋았어요.
 

 
하이볼이랑 벌꿀치즈를 주문했어요.
가격에 비하면 양이 적은 것 같긴 한데
뷰도 좋고 여행이기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잠깐 힐링하고 숙소로 갔습니다.
술이 약해서 하이볼 한두 잔만 마셔도
적당히 기분 좋으니까 편리(?)하네요.
 

 
밤의 무덤과 예쁜 고양이.
 

 
그리고 다음날.
전날 졌지만 잘 싸웠던
연잎밥을 먹으러 수경사에 왔어요.
여기 진짜 추천입니다.
일단 건강식 같아서 기분이 좋고 보기에도 예뻤고요.
 

 
불고기와 대릉원 치즈튀김, 잡채파스타의 구성도 너무 좋았어요.
고기 먹고 짭짤한 잡채파스타 호로록하고
치즈 가득 든 튀김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짱.
여기는 진짜 또 가고 싶어요.
 

 
그다음에 간 곳은
레트로한 분위기의 카페 양지다방이에요.
전 원래 빈티지하거나 레트로한 걸 좋아해서
이 카페도 좋았어요.
 

 

여기는 팬케이크가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요.
진짜 도톰 폭신 말랑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틀 합쳐서 황리단길만 거의 2만 보 정도 돌아다닌 것 같은데
지도 어플을 안 보고 걸어 다녀도 거기가 거기라서
길 잃을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길치인 저희에게 아주 좋았어요.
아직 못 가본 카페가 많아서 황리단길 또 가고 싶네요.
 
 
다음엔 경주 숙소와 보문호수 피크닉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날이 많이 더워졌는데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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