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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
    독서 기록 2022. 5.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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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조이입니다.

     

    오늘은 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한

    문장들을 모아보았어요.

    제가 소설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결국은 사랑을 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함께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아요!

     

     

    <<벽>> 마를렌 하우스호퍼

     

     

    인간을 사랑하는 일과 동물을 사랑하는 일의

    다른 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지나가는 한 인간에게

    갑자기 사랑을 느끼긴 힘들어도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사랑을 느끼기는

    너무도 쉽잖아요.

    햇볕 아래서 두 발을 모으고만 있어도

    고양이는 사랑스러우니까요.

     

    그리고 사랑하기 시작한 후에

    대상이 인간이기보다는 동물인 편이

    사랑을 이어가기 더 쉬운 것 같아요.

    인간끼리의 사랑이 얼마나 작은 이유로도

    깨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요.

     

     

    화자는 사랑할 대상이 하나라도 살아있는 한 사랑을 할 것이고,

    아무것도 찾을 수 없게 되면 그때 삶을 멈춘다고 했어요.

    사랑할 존재가 없다면 살 이유가 없다는 뜻이겠죠.

    사랑할 존재가 있다면 그게 살아갈 이유가 된다는 뜻이고요.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걸까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도 생각이 나네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

     

    사랑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해주는 면은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을 다양한 곳에 나눠두어야겠다는

    생각은 하게 돼요.

    한쪽을 잃더라도 나머지들에서

    힘을 얻을 수 있게 말이에요.

     

     

    연민이 사랑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드라마에서 "그건 연민이지, 사랑이 아니야."와 같은 대사를

    여러 번 들어왔기 때문에

    이 문장을 읽고 생각에 잠겼어요.

    심지어 화자는 마지막까지 남은 사랑이

    연민이라고 했으니까요.

    사랑의 본질은 연민일까요?

     

    연민을 네이버 사전에 검색해보니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이라고 나왔어요.

    생각해보니 사랑의 시작이 연민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랑의 다른 감정들이 흩어지고 난 뒤에

    마지막으로 남아서 사랑을 유지해 주는 감정은

    연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너무 어려워서 몇십 년은 지나야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전적으로 동감하는 문장들이었어요.

    사랑은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그래도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하게 해 주죠.

    그래서 제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어떻게든 사랑할 대상을 찾으러

    밖을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들을 만나서 밥과 물을 주고

    점점 다시 살 의지를 찾았어요.

    고양이들한테 많은 걸 빚졌다고 생각해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앤드루 포터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문장들 때문이에요.

    사람이 가진 미묘하고 설명하기 힘들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점이 벅차고 좋았어요.

     

    결혼할 사람이라는 걸 느꼈을 때가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느낌과는 다르다니

    보편적이지 않으면서도

    무슨 의미인지 저절로 이해가 되는

    기분이 정말 신기해요.

    결혼에 사랑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사랑과 두려움.

    사랑하는 마음만 있는 사랑은 없을 거예요.

    두려움과 같은 불안한 감정도 따라오죠.

    위의 책에서 말한

    인간을 사랑하는 게 동물을 사랑하는 것보다 힘든 이유가

    이런 점 때문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물이 주는 불안보다 사람이 주는 불안의 종류가 훨씬 많으니까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걸 아는 기분.

    사랑이 주는 이런 평온한 즐거움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거겠죠?

    소박하지만 정말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이번 포스팅의 마지막 글귀는

    귀여운 문장으로 정해봤어요.

    '야경이 소원처럼, 사랑처럼, 약속처럼 빛났다.'니

    얼마나 반짝반짝하고 사랑스러운 문장인지.

    이렇게 한없이 설레고 행복하기만 한

    사랑을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저와 여러분이 사랑으로 잔뜩 행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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