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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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부드러워지는 일 #사랑_문장수집독서 기록 2023. 2. 23. 18:50
안녕하세요. 문장 수집가 조이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련된 두 책의 문장들을 겹쳐 읽으려고 가져왔어요. 그리고 이 문장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사진도 준비해 보았어요. 아빠는 엄마가 연주하는 동안 그 뒤에 서서 눈이 부드러워진다. 캐런 헤스 "사랑해요, 아주머니." 치키가 말했다. "네가 그런 말을 다 하는 걸 보니 켈트의 안개와 황혼으로 돌아갈 때가 된 모양이다." 말은 그렇게 해도 캐시디 여사의 표정은 평소보다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메이브 빈치 책 에서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하는 걸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신기하면서 좋았어요. 그리고 오늘 3월이 일주일 가량 남아서 이라는 책을 꺼내 펼쳤는데 표정이 부드러워졌다는 구절을 발견했어요. 캐시디 여사의 치키에 대한 사랑이 엿보이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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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정리법 - 책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오래 기억하는 방법독서 기록 2023. 1. 31. 15:22
안녕하세요. 기록 아티스트가 꿈인 조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하고 있는 독서 기록 정리법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해요. 이 방법들로 기록하니까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었어요. 나만의 챌린지 만들기 - #더블독서챌린지 나만의 챌린지를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더블독서챌린지 라는 태그를 만들어서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어요. 왜 더블이냐면 책 읽은 시간만큼 감상글을 적기 때문이에요. 보통 알람 맞추고 10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한 후에 다시 알람 맞추고 10분 동안 생각나는 이야기를 적어요. 처음에는 10분 동안이나 어떻게 계속 글을 쓰지 고민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적어도 알람은 안 울리고 그랬었는데요. 이제는 할 말이 많아져서 열심히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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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겨울에 읽으면 더 마음 아프게 와닿는, <줄리아나 도쿄> 한정현독서 기록 2023. 1. 21. 00:41
안녕하세요. 일상의 순간을 나누고픈 조이입니다. 오늘은 너무너무 좋게 읽은 책, 한정현 작가님의 에 대한 감상을 나눠보려고 해요. 스포가 있으니 신경 쓰지 않는 분이나 다 읽으신 분들만 아래 내용을 읽어 주세요. 는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한주와 유키노를 중심으로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 데이트폭력 피해자,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에요. 처음에는 잔잔하게 감동하고 그다음엔 마음 아파서 울다가 마침내 미소 짓게 되는 책이었어요. 읽을수록 눈처럼 쌓인 인물들의 아픔과 상처가 드러나면서 점점 무겁고 슬펐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 가고 결국엔 소중한 사람을 위해 강해지는 그들을 보면서 역시 사랑과 다정, 사람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이 누군가를 구원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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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이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독서 기록 2022. 6. 7. 15:02
안녕하세요. 여러분과 책의 취향을 나누고 싶은 메리입니다. 이번에 이야기하고 싶은 책은 메리 셸리의 이에요. 어릴 때부터 초록색 피부에 머리에 나사가 있는 모습으로 대강 알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책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술술 읽히면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밑으로는 책 문장들과 함께 제 생각을 적었으므로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책을 읽으신 후에 다시 비대면 소통을 해보아요! , 메리 셸리 저는 정말 이런 시작을 너무 좋아해요! 인용 문장 하나로 책 전체의 내용이 짐작가니까요. 프랑켄슈타인의 비통함과 처절함이 벌써부터 느껴지더라고요. 왠지 노트르담드파리의 곱추도 생각나고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일상적이면서 마음에 와닿는 표현을 사용하는 작가들에게 항상 감탄하게 돼요. 세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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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하여독서 기록 2022. 5. 13. 20:06
안녕하세요. 조이입니다. 오늘은 책에서 말하는 '사랑'에 대한 문장들을 모아보았어요. 제가 소설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결국은 사랑을 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함께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아요! 마를렌 하우스호퍼 인간을 사랑하는 일과 동물을 사랑하는 일의 다른 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지나가는 한 인간에게 갑자기 사랑을 느끼긴 힘들어도 지나가는 고양이에게 사랑을 느끼기는 너무도 쉽잖아요. 햇볕 아래서 두 발을 모으고만 있어도 고양이는 사랑스러우니까요. 그리고 사랑하기 시작한 후에 대상이 인간이기보다는 동물인 편이 사랑을 이어가기 더 쉬운 것 같아요. 인간끼리의 사랑이 얼마나 작은 이유로도 깨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요. 화자는 사랑할 대상이 하나라도 살아있는 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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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조각 001.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독서 기록 2022. 3. 8. 23:34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야 한다면, 계속 사랑하기 위해 어떤 흔적이 더 필요할까.' 이 구절을 읽고 우리가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떨어지는 마음을 꽉 붙들고 잘 서있기 위해서라는 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나는 외로움과 불안으로 인해 떨어지는 마음을 무엇으로 붙잡고 있을까. 요즘은 책인 것 같아요. 책을 넘기는 일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도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기댈 것들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건반 치는 것도 시작했는데 자주 하기는 쉽지 않네요. 노래를 부르면서 칠 수 있는 제 음역대에 맞는 곡으로 골라봐야겠어요. 어쩐지 올해 세상에 맞고 있는데 제 자신이 뭐라도 잘 붙들고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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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앤드루 포터 소설, 김이선 옮김) 리뷰독서 기록 2021. 3. 9. 18:06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라는 책에 대해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작가님은 앤드루 포터, 옮긴 분은 김이선입니다. 먼저 책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말하자면 얇고 낮은 온도의, 쇠로 된 난간이 연상되었어요. 끓어오른다기보단 저온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겠는 인간의 내밀한 감정까지 묘사해내 얇고 가늘게 얽힌 신경다발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진득거리지는 않아요.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감정 묘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마음에 꼭 드실 소설이에요. 이제 각각의 단편들의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구절들에 대해서 얘기를 할 예정이니 스포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첫 번째 단편인 구멍은 죄책감을 다룬 이야기예요. 어린 시절 화자와 친구인 탈은 함께 놀러 나갔다가 탈이 깊은 구멍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