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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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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시와 여행독서 기록 2025. 3. 24. 17:49
그러면 잠에서 깨어 전나무 숲을 내다보는여러 새벽들의 내 서 있는 모습과숲 위로 날아가는 한 무리 새들이 보일거야··· 먼 서쪽 끝의 넓고도 텅 빈 하늘을혼자 날아가는 당신이곳의 새벽을 끌고 가는 오후 다섯시의 당신이제 여기는 곧 날이 밝겠지만당신은 서서히 차고 어두운 밤 속으로터벅터벅 문을 열고 들어가겠지 - 심재휘, > 소설도 그렇지만시집은 특히 더 읽을 때마다 꽂히는 부분이 달라요.어제는 오랜만에 심재휘 시인의 > 시집에서그냥 읽고 싶어지는 제목의 시를 펼쳐서 읽었는데요.위의 구절을 읽으니까양양 여행에서 본 노을의 새들이 떠올랐어요.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당신은 서서히 차고 어두운 밤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구절을상상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노을이 지고 깜깜한 밤이 되는 걸새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