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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 가득 제주 서쪽 여행 뚜벅이 코스 ep.01 - 애월 감성 숙소 카라반 비치보이스, 한림 메리앤폴
    일상 2024. 4. 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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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조이입니다.
     
    최근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지금까지 본 제주 중에 가장 예뻐서
    리뷰하러 왔습니다!
     
     
    24.03.28
     
    여행 첫째 날!
     
    첫째 날은 전국적으로 비가 왔어요.
    김포공항에서 제주도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결항이 되는 항공편도 있더라고요.
    제주도 가는 동안도 비행기가 꽤 흔들렸다고 해요.
    저는 타자마자 곯아떨어져서
    뒷사람들과 일행의 얘기를 듣고 알았습니다...
     
    도착해서도 비가 와서
    택시를 타고 바로 숙소로 향했어요.
     
    첫째 날 숙소는 애월 곽지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비치보이스 카라반이에요.
    감성숙소를 찾고 있었는데
    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카라반 게시물을 보고
    예약했습니다!
     

     
    간판부터 너무 예뻐서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설렜어요.
    조개껍질로 하트 만들어둔 것도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따라다라라~ 따라다라다라~
     
    저희가 예약한 비치보이스 31입니다.
    제일 아래쪽 카라반이에요.
    21, 25는 최대 2인인데
    옆면 창문을 열 수 있거나 욕조가 있었고요.
    31은 최대 4인이었어요.
    옆 창문을 열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카라반이 제일 하고 싶긴 했는데
    31만 남아있어서 요걸로 예약했습니다.
     

     
    카라반 안에는 노래가 틀어져 있었는데
    빈티지한 인테리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숙소를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도 재즈? 올드팝? 느낌이라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왼쪽 사진의 왼쪽 위를 보시면 화면이 보이는데
    오른쪽 꺾어지는 벽에 리모컨이 있어서
    음악을 끌 수도 있어요.
     
    스피커도 있었는데 연결하는 법을 잘 모르겠어서 못했어요ㅠㅠ
    거실 쪽에는 온풍기도 있어서 따뜻해요.
    부엌 맞은편에는 테이블이랑 의자가 있어서
    여기서 야식을 먹었습니다.
     

     
    카라반 문을 열어두면 보이는 바다뷰!
    너무 행복했어요...
     
    전 벌레를 진짜 싫어해서 방충망 없이는 문을 잘 안 여는 타입인데
    이 날은 비가 오기도 했고 아직 약간 쌀쌀한 때라
    모기가 아직 없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열었습니다!
     

     
    닫아도 뭔가 예쁨.
    그냥 행복 500% 상태.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고
    제일 끝에는 침실이 있어요.
    전기장판이 깔려있긴 한데
    한쪽은 따뜻하고 한쪽은 안 따뜻해서 약간 의아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전기장판이 두 개였어요.
    1인용으로 두 개 깔아두신건가봐요.
    코드 찾아서 설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추울 정도는 아니어서 푹 잤습니다.
     

     

    요건 카라반 앞에서 보이는 바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여서 더 멋있었어요.
    풍력발전기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녁 먹으러 나왔어요.
    고양이도 보고 새들도 구경하면서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유명 관광지가 아닌 진짜 제주도 마을을 걷는 것 같아 좋았어요.
     

     
    지도상으로 비치보이스에서 도보 16분 거리에 있는
    한림 쪽 메리앤폴.
     
    바닷마을 작은 레스토랑이라는 문구부터 가게 설명까지 따뜻해서
    기분이 더 좋았어요.
    나오길 잘했다고 일행과 여러 번 얘기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면 전식으로 수프, 후식으로 바닐라 푸딩도 나와요.
    저희는 함박 스테이크와 새우 스캄피 알리오올리오를 주문했어요.
    함박스테이크가 옛날 경양식집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바닐라 푸딩도 달달하고 맛있어요.

    밥 먹고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랑 컵라면, 과자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어요.
     


    다시 돌아온 바닷가~ 왠지~
    고양이가 찾아왔어요.
    제주도는 고양이가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도 1000%입니다.
     

     
    어두워져도 예쁜 바다뷰!
     

     
    해 완전히 지기 전에 포토타임.
    옷이랑 머리 보면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아시겠죠?!
    그래서 그런지 원래 바베큐도 할 수 있는데
    이 날은 못했어요ㅠㅠ
    고기가 날아갈 것 같아요.
     

     
    날이 어둑어둑해지니까
    간판에 불이 들어와서 더 멋있었어요.
     

     
    원래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야식 먹으려고 했는데
    강풍에 굴복하고 안에서 먹었어요.
     
    배민으로 딱새우회를 시켰는데
    가게에서 전화가 와서
    거리 때문에 배달비가 5000원 추가된다고 하셨어요.
    뚜벅이라 사러 나가기가 더 힘들 것 같아서
    배달비 8000원으로 딱새우회를 획득했습니다.

    배달음식 시켜드실 분들 참고하세요!
     

     
    저는 회를 못 먹어서
    컵라면 안에 담가서 익혀먹었어요.
    부들부들하니 맛있더라고요.
    포인트는 면 밑으로 새우를 푹 넣고 뚜껑을 덮는 거예요.
    국물이 식으면 잘 안 익으니까
    뜨거운 물 붓고 바로 담가줘야 합니다!
     

     
    요거는 바당쿰다라는 카페에서 배달시킨 파이예요.
    애플파이, 우도땅콩 초코파이, 콘치즈파이를 주문했어요.
    각각 다른 매력으로 맛있어서... 셋 다 드셔보세요.
     

     
    밤바다 보면서 맥주 마시는 낭만을 포기 못해서
    밖으로 잠깐 나왔어요.
    바닷바람이 엄청 나서 카라반 안에 있던 담요도 뒤집어썼어요.
     

     
    추웠지만 그것마저도 재밌을 정도로 행복해서
    컨셉 사진을 찍어주고
    들어가서 씻고 푹 잤습니다!
     
    아, 숙소에서 제일 중요한 화장실!
    약간 좁긴 하지만
    그 부분은 카라반 내에 있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편리해서
    전혀 불만이 없었어요.
    심지어 비데도 있어요.
     
    물도 따뜻하게 잘 나오는데
    대신 한 명이 씻고 나면
    다시 온수가 나올 때까지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핸드폰 하면서 쫌 기다리면 되니까
    그것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숙소가 예쁘다는 글은 봤지만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예뻐서,
    카라반 내에 음악이 틀어져 있단 건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음악이라서,
    지도로만 본 저녁 먹으러 가던 길이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전체적으로 낭만 그 자체였던 1일 차였어요!

    여행은 계획이 50%이고
    계획 밖의 우연이 나머지 50%을 채워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찼던 2일 차 여행 후기도 곧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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