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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조각 001.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서독서 기록 2022. 3. 8. 23:34300x250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야 한다면,
계속 사랑하기 위해
어떤 흔적이 더 필요할까.'
이 구절을 읽고
우리가 누군가를, 무언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떨어지는 마음을 꽉 붙들고
잘 서있기 위해서라는 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나는 외로움과 불안으로 인해
떨어지는 마음을
무엇으로 붙잡고 있을까.
요즘은 책인 것 같아요.
책을 넘기는 일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도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기댈 것들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건반 치는 것도 시작했는데
자주 하기는 쉽지 않네요.
노래를 부르면서 칠 수 있는
제 음역대에 맞는 곡으로
골라봐야겠어요.
어쩐지 올해 세상에 맞고 있는데
제 자신이 뭐라도 잘 붙들고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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