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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은, 고성 속초 양양 바다 여행 ep.1 고성 등대 정암해수욕장 몽돌해변 그네 양양 체사레 싱글핀 에일웍스일상 2025. 3. 20. 21:04300x250
안녕하세요.
조이입니다.
오늘은 저번달에 다녀온
고성 - 속초 - 양양 바다 여행 후기를 들고 왔어요.
여행 전후로 꽤 지친 상태였어서 사진을 돌아보지 않았는데
최근에 심재휘 시인의
시집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를 읽고
다시 기록할 힘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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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볼 수밖에 없는 그저 쓸쓸한 쓸쓸함이 된 거죠 서울은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 돌집은 사라졌어도 우리 손잡고 바다를 볼 수는 있잖아요
쓸쓸함과의 우정, 심재휘
고성, 속초, 양양은 강릉과 다른 곳이지만
그래도 같은 동해바다를 끼고 있으니까!
그럼 제가 본 바다를 보여드릴게요.
이번에 탄 KTX에는 앞 좌석 등받이에 모니터가 있었어요.
인터넷도 되길래 유튜브를 보면서 갔습니다.
야구는 작년 여름부터 관심을 갖게 됐는데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서 좋아요.
헤드뱅잉 하면서 조는 엄마 피해서 셀카도 찍었어요.
여행 가는 기차는 설레죠.
사실 동해에서 어느 지역을 갈지 고민하다가
속초 쪽으로 결정한 이유는 오로지 관람차 때문이에요.
옛날부터 관람차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이번엔 사정상 멀리서 찍은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많이 아쉽긴 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두고 근처 바다로 산책 나갔는데
바다에 비친 노을이랑 작은 배들이 멋있었어요.
물에 비친 빛, 거울에 담긴 풍경, 벽에 생긴 그림자, 창문으로 보는 풍경 등
뭔가를 통해서 생긴 장면들이 좋아요.
등대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는데
왜 좋아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는 생각이 안 나요.
어두운 곳을 비춰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둘째 날에는 강원도의 특산물로 젤라또를 만드는
설악 젤라또에 갔어요.
봉평 메밀리조, 강릉 설향딸기, 양양 쑥, 평창 유기농라벤더를 주문했습니다.
메밀리조는 끝맛으로 메밀맛이 잘 나고
딸기는 딸기맛,
쑥은 생각보다 연했고,
라벤더는 특이한 맛이었어요.
젤라또는 색다른 맛이나 제철재료로 구매하는 편이라
가게 메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밤에는 피자를 먹으러 나서는데
하늘에 별이 정말 정말 많더라고요.
열손가락으로 세기 힘들 정도라 너무 예뻤어요.
그리고 기다리던 저녁 메뉴, 피자!
양양의 싱글핀 에일웍스라는 곳으로 갔는데
데려다주신 택시기사님이
젊은 사람들이 여기를 자주 간다고 하셨어요.
진짜 맛집인가 봐 생각하면서 가게에 들어갔는데
분위기도 너무 좋고 실제로 피자도 맛있었어요.
여행 동안에도, 다녀와서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좋아하는 순간도 많이 있었던 여행이었어요.
몽돌해변이라고 해서 찾아간 정암해수욕장!
파도가 지나가면 자갈들이 반질반질해져서
몽돌해변을 좋아해요.
여긴 바다를 보면서 그네도 탈 수 있었어요.
어릴 땐 서서도 진짜 높이 탈 수 있었는데
나이 드니까 겁이 많아져서 엄마가 밀어줬습니다...
엄마가 고생이 많아...
여긴 둘째 날 묵은 숙소 체사레!
루프탑을 쓸 수 있는 2층을 예약했어요.
숙소 계단 올라가면서 바다가 보이는 풍경에 기분이 좋았는데
숙소 내부 인테리어도 너무 예뻐서 더 신났어요.
사이트를 보니까
사장님과 지인분들이 직접 미장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이탈리아에서 지내셨었다는데
진짜 경험에서 나온 디자인이라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창가의 장식품이나 식기, 찻잔, 우드톤의 가구,
심지어 쓰레기통까지 귀여웠어요.
복도에서 보는 건물 모양도 예뻤고요.
가장 새로웠던 점은 클렌징바였어요.
샴푸부터 간단한 메이크업 세안까지 가능하다고
카드에 쓰여있었습니다.
저는 샴푸, 바디용으로 썼고 향기도 좋고 사용감도 좋았어요.
자연에 좋다면 집에서도 클렌징바 사용을 생각해 봐야겠어요.
클렌징바도 그렇고 숙소에 티비나 빔이 없던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휴식에 중점을 둔 것 같아서
편안하고 힐링됐던 숙소였습니다.
체사레의 루프탑!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숲이 보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 곳이었어요.
의자랑 지붕(?)같은 곳, 자쿠지도 있었는데
봄여름에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숙소 안에서 쉬다가 노을 시간 맞춰서 루프탑에 올라갔어요.
해가 산 쪽으로 져서 완전한 노을을 볼 순 없었지만
다 같이 집에 돌아가는 건지
날아가는 새 무리를 봐서 신기했어요.
위쪽 사진이 일몰 때고
아래쪽 사진이 일출 때 찍은 사진인데
정말 비슷하게 나와서 같이 붙여봤어요.
다음 글에서는
바다 가까이 가서 찍은 일출 사진과 감상을 전할게요!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올해는 4월부터 더워진다고 하니
지금 날씨를 서둘러 즐기시길 바라요:)300x250'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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